[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물안개 춤추는 가을 주산지

2021-10-22 1

 
 
경북 청송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더구나 영화에서 요즘 '깐부'로 유명한 
오영수 배우가 노스님으로 열연했었습니다.
 
아무튼 영화 바람에 이른 새벽이면 
사시사철 수많은 사람이 주산지를 찾습니다.
 
모처럼 해뜨기 전 주산지를 찾았습니다.
어림잡아 24년 만입니다. 
어둑한 저수지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산과 물 그리고 물안개, 
수묵인 듯 고요했습니다.
  
왕버들은 24년 전처럼
물속에 뿌리내린 채였습니다.
  
다만, 
저수지 가운데 있던 
왕버들은 다 사라진 채였습니다.
그나마 존재했었던 흔적만이라도 
물 위에 빠끔히 남겨놓은 터라
24년 전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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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7435?cloc=dailymotion